낭만(浪漫)의사 김민영의 하이스토리 [ 수술을 꼭 해야 하나요?? ]

코로나와의 전쟁으로 오랜만에 만난 지인에게 최근 이런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평소 본인이 알고 지내던 사람이 어깨가 아파 병원을 찾아 갔는데 어떤 병원에서는 어깨 수술이 필요하다 하고, 어떤 병원에서는 필요없다고 해서 헷갈려하다 코로나 때문에 걱정도 되고 해서 수술을 하지 않고 그냥 지냈다는 것이다. 그런데, 아픈 것이 저절로 없어져 수술을 권했던 의사를 비난하는 소리를 들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내게 그런 상황을 어떻게 생각하냐는 것이었다.

 순간 갑작스러운 질문이고 어떤 상황인지도 모르는 상태인지라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항간에 과잉 진료니 뭐니 하고 떠드는 상황에서 수술을 전문으로 하는 나도 어떻게 답변을 하는 것이 적절할지 난감해졌다. 예를 들어 감기 치료처럼 약을 먹고 빨리 회복하라고 하는 의사와 희박한 부작용이라도 약물 부작용은 있는 거니까 몇 주를 고생하더라도 약을 먹지 말라고 하는 의사가 있다면, 둘 중 누가 무조건 옳다고 할 수는 없지 않냐고 설명하면 이해가 될까?